Egloos | Log-in


반세기전 이렇게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럽인이 만든 작은 사진기에 미국 코닥사의 흑백 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고
50년대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내가 카메라 라는 도구를 눈에 들이댔을때
망막을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다름아닌 상처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모퉁이에서 호옥... 숨 한번 쉬고 국숫발을 빨아올리는 어떤 여자아이.
단지 살아남기위해 이중삼중 뼈 휘는 노동을 해야하는 여인,
조국의 번영을 말하는 선거벽보밑에서 막 잠이든 가난뱅이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당장 먹을것도 없어
골목 어귀에 쪼그리고 앉아 그대로 죽고 싶을 따름인 가장.
하루종일 일 나간 부모를 기다리다
해질녘 기어코 슬픔을 못 이겨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자선을 바라는 눈 먼 걸인...

조악한 식사...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이들의 슬픈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나의 머리에 읽혀지고
또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다.

사진작가 최민식.


[출처] 반세기전 이렇게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by 올리비아수 | 2007/11/06 16:11 | 마음의 소리~!(느낌)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estherday.egloos.com/tb/335657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breeze at 2007/11/09 16:51
몇년전...
퇴근길에 영풍문고엘 갔져..
그곳에서 ...이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서서 내내 사진들을 보며 ...잊혀졌던 가난의 아픔을 느꼈답니다.
지금의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었을....
Commented by 친절한 은자씨 at 2007/11/09 21:08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가 배고프지 않게 살게된것이 그렇게 오래된것도 아닌데...너무나 쉽게 옛모습을 잃어버리고 그 정신을 잃어가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들에겐 가난함이 있었겠지만 그 사람들속에는 인정과 이웃이라는 단어가 있었겠죠..요즘같이 삭막하고 정이 메말라 가는 세상이 어쩔땐 더 서글프기도 하답니다.
오랫만에 뵙네요 breeze님 이렇게 라도 블로그활동하셔서 답글남겨주시니 넘 감사드려요~
Commented by 이현미 at 2007/11/17 21:14
저 때는...전쟁때문에 가난에 허덕였고,,, 지금은 물가때문에 가난에 허덕인다. 우린 저렇게 힘든 시절을 잊고 지내는 게 아니라, 아직도 힘들게 살고 있는것같다.
Commented by 친절한 은자씨 at 2007/11/19 12:50

그래도 저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친구..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